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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퇴장에 대한 NC 김경문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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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즌 내내 계속 좋을 수는 없다. 이런 일을 계기로 선수들이 한 데 뭉칠 수 있다."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어느 정도 준비된 코멘트를 했다. 최근 불거진 선발 찰리의 퇴장 사건에 대해 5일 사직구장에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찰리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전 1회말 구심의 볼 판정에 불만을 표출하는 과정에서 심한 욕설과 폭언으로 퇴장 조치를 받았다. 찰리는 SK 이재원에게 던진 초구 몸쪽 체인지업이 볼판정을 받자 곧바로 김준희 구심에게 다가가 목소리를 높이며 어필을 하기 시작했다.

TV 중계 화면상 찰리는 몹시 흥분한 표정을 지으며 영어 욕설과 함께 우리말 욕설을 잇달아 내뱉으며 거칠게 항의를 이어갔다. 포수 이태원과 양승관 코치 등이 나와서 찰리를 데리고 나갔지만, 덕아웃을 들어가면서도 김 구심을 노려보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는 2회말 SK의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지만, 찰리의 퇴장은 공식 기록으로 남는다. 선수로서의 품위와 경기장 질서를 어지럽힌 행위는 경기가 노게임이 됐다하더라도 징계 사유가 된다는 게 KBO의 유권해석이다. 이에 따라 KBO는 하루가 지난 이날 오전 찰리에 대한 상벌위원회를 개최했다. 찰리는 4일 배석현 단장과 기자회견을 갖고 공식 사과했다.

심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강력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한 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퇴장을 당한 찰리에게 벌칙 내규 제7항에 의거, 제재금 200만원과 유소년 야구 봉사활동 40시간을 부과했다. 그런데 사안에 비해 징계가 약하고, 봉사활동의 경우 시행이 가능한 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감독은 "우리는 그동안 열심히 했고 벌어 놓은 게 있다. 지금 그걸 꺼내서 쓸 수 있다. 계속 좋은 수는 없다. 이런 일로 선수들이 한데 오아질 수 있다. 또 외국인 선수들이 경각심을 가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타구에 손가락을 맞았던 선발 에릭은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그래서 선발 로테이션이 돌아가는데 지장을 받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에릭은 지난 2일 인천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타구에 손가락을 맞아 타박상을 입었다. 2회초 수비때 2사 1루서 임 훈이 친 타구가 원바운드로 날아들자 이를 글러브로 잡으려 했지만, 타구가 워낙 강해 글러브를 낀 왼손이 아닌 오른손을 스치면서 3루쪽으로 흘러 내야안타가 됐다. 통증을 호소하던 에릭은 연습 투구를 몇 차례 해보더니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 강판을 요청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