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일병 고문 살해 병장, 성기고문에 가래침까지 먹여...반인륜 가혹행위 '경악'
지속적인 고문과 집단 폭행으로 윤일병을 사망케 한 이 모 병장과 다른 선임병들의 반인륜적인 가혹 행위에 네티즌들이 충격에 빠졌다.
윤일병 사건을 공식 문제제기한 군인권센터의 임태훈 소장은 4일 C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자세히 전했다.
임 소장은 "윤 일병이 전입 2주를 넘어서자마자 선임병들의 구타와 가혹행위가 시작됐다"며 "사망하기까지 약 35일 동안 하루에 90회 폭력에 시달렸다"고 밝혔다.
선임병들은 윤일병이 '말을 잘 못한다', '어눌하게 한다', '대답을 늦게 한다', '말대답을 한다', '소리를 내서 먹는다', '다리를 전다'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집단 폭행을 가했다.
임 소장에 따르면 가해 선임들은 폭행당한 무릎이 부어서 무릎의 형체가 없는 데도 불구하고 신기하다고 때리거나, 잠도 안 재우지 않는 것은 기본이며 두세 시간 동안 기마 자세를 하게 만들기도 했다.
특히 앞서 군인권센터는 선임병들이 윤일병에게 치약 한 통을 강제로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하는 등 반인륜적인 가혹행위를 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선임들은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주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 소장은 "국방부가 소염제를 가해자들이 발라주지 않고 피해자가 스스로 바르게끔 했다는데 이것은 성추행이 아니냐? 정확히 성추행이 맞다"고 주장했다.
한편 35일간 폭행에 시달린 윤 일병은 지난 4월 6일 음식을 먹던 중 선임 병들에 가슴 등을 맞고 쓰렸다. 이후 윤 일병은 당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음식들이 기도를 막아 산소 공급이 중단되며 뇌손상을 입어 다음 날인 7일 사망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윤 일병 사망 사건 소식에 "윤일병 사망 사건, 정말 끔찍하군요", "윤일병, 지난 35일간 정말 힘들었을 텐데...더 이상 아프지 않은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윤일병 사망 소식에 부모님들은 정말 피눈물 쏟을 것 같네요. 요즘 군대에서 문제가 자주 생기네요"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