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한백희'
가수 강수지가 과거 김완선과 친하게 지낼 수 없었던 이유를 털어놨다.
4일 오전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는 1980~90년대 톱 여가수 김완선과 강수지가 방송 최초 동반 출연했다.
이날 김완선과 강수지는 친분에 관해 묻자 "활동 당시에는 친분이 없었다. 요즘에는 같이 하는 방송이 가끔 있어서 친해졌다"고 밝혔다.
비슷한 나잇대에 활동 시기도 비슷했던 두 사람이 친하게 지내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강수지는 "김완선은 늘 혼자서 故 한백희 선생님하고 같이 있었다. 그래서 접근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수지가 언급한 故 한백희는 대한민국 여성 1호 매니저이자 김완선의 친이모로 김완선의 활동을 도와 앨범 프로듀싱부터 의상, 홍보까지 담당했던 인물이다.
이에 김완선은 "항상 이모가 내 옆에 있어서 얘기할 수 없었다. 얘기하러 누군가 다가오면 이모가 얘기를 했다"고 말했고, 강수지도 "김완선하고 마주쳐도 눈인사가 전부였다. 동료들은 매일 같이 몰려다녔는데 김완선만 없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자 김완선은 "나만 빼고 모이는 사실을 아예 몰랐다. 그냥 다들 나처럼 살겠거니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또 이날 김완선은 전성기 시절 수입에 대해 "돈을 번 건 많았지만 나한테 온 건 없었다. 이모가 수입 관리를 따로 해서 직접 본 적은 없고 듣기만 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 조영구는 "내가 알고 있기로는 당시 한 달 수입으로 집을 3채 정도 살 수 있다고 들었다"며 "지금으로 치면 전성기 시절 한 달에 10억 원이 넘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많은 네티즌들은 "김완선, 한백희가 정말 여러모로 대단한 사람이었던 것 같다", "김완선 한백희, 동료들과 못 다닌 건 아쉬웠겠다", "김완선 한백희 덕분에 잘된 건 사실이지만 답답했을 것 같다", "김완선, 정말 착한 사람인 것 같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