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은숙, 2억 포르쉐 리스 사기 혐의 불구속 기소…무슨 일?
'엔카의 여왕'으로 불렸던 가수 계은숙(52)이 사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다.
3일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송규종 부장검사)는 포르쉐를 리스해 대금을 내지 않은 혐의(사기)로 계은숙과 지인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계은숙은 지난 4월 약 2억 원 상당의 포르쉐 파나메라 4S 모델을 리스로 구입하기 위해 매장을 방문했으나 신용조회 결과 돈을 지불할 능력이 없어 리스 구입을 거절당했다.
이후 계은숙은 포르쉐 매장으로 두 달 뒤 제주도에서 공연하고 출연료 2억 원을 받기로 했다는 내용이 담긴 공연 계약서 한 장을 팩스로 보냈다. 이에 매장 직원은 계은숙에게 60개월 동안 매달 300만 원 씩 캐피탈 업체에 납부하는 조건으로 차를 내줬다.
그러나 이 계약서는 계은숙이 만든 가짜 계약서였으며, 사채업자에게 차를 담보로 제공하고 5000만 원을 빌린 후 대금을 지불하지 않다가 캐피탈 업체로부터 고소당했다.
검찰 조사 결과 계은숙은 연예인의 명성을 이용해 차를 리스로 쉽게 구입한 뒤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넘길 계획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차량 리스 비용을 납부할 의사나 능력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계은숙 측은 4일 한 매체를 통해 "지인이 차를 리스할 때 보증을 선 것이다. 보증을 잘못 선 것이지, 계은숙은 차를 보지도 못했다"고 해명했다. 지인은 현재 구속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많은 네티즌들은 "계은숙, 어쩌다가 이러한 일에 휘말리게 된 거죠?", "계은숙, 보증을 섰다고 하는데 그 계약서는 누가 만든 것일까요?", "계은숙, 억울하겠네요", "계은숙, 사기 혐의라고 해서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계은숙,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거죠?"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계은숙은 1985년 '오사카의 모정'을 발표하며 일본 가요계에 데뷔한 이우 전일본유선방송대상과, 요코하마음악제 일본엔카대상, 전일본가요음악제 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원조 한류가수'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2008년 일본 도쿄지방재판소로부터 각성제 단속법 위반죄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일본에서 강제 추방되며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