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사단 윤 일병 사망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고에 대해 국방부가 사과의 뜻을 표시했다.
위용섭 국방부 부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국방부는 이번 사건을 매우 심각하게 느끼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유가족분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구타, 가혹행위를 비롯한 악습을 뿌리 뽑고, 병영문화를 개선해 안전하고 행복한 병영이 될 수 있도록 병영선진화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우리 군은 성찰을 통해 병영 내부를 다시 한 번 명확히 진단하고 선진화된 병영문화를 육성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31일 군인권센터는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윤 일병 사망사건의 군 수사기록 일부를 공개했다.
수사기록에 따르면 윤 일병은 지난 2013년 12월 입대해 올해 2월 28사단 포병연대 본부 포대 의무병으로 배치 받은 후 주범 이모(25) 병장 등 선임병들로부터 상습적인 구타와 가혹행위에 시달렸다.
행동이 느리다거나 어눌하게 대답하다는 이유로 '기마 자세'로 얼차려를 시킨 뒤 잠을 재우지 않았다. 또 치약 한 통을 먹이거나 드러누운 얼굴에 1.5ℓ 물을 들이붓고, 심지어 개 흉내를 내게 하며 바닥에 뱉은 가래침까지 핥아먹게 했다.
수십여 차례 폭행당해 다리를 절뚝거리는 윤 일병에게 꾀병을 부린다며 어깨와 가슴 등을 향해 테니스공을 집어던졌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얼굴과 허벅지 멍을 지우기 위해 연고제 안티푸라민을 처방하면서 윤 일병의 성기에까지 발라 성적 수치심을 줬다.
그 이후로도 얼차려를 계속 시켰고, 힘든 기색을 보이자 비타민 수액을 직접 주사한 뒤 복부 등을 때렸다.
결국 지난 4월 윤 일병은 냉동식품을 먹던 중 선임병들에게 가슴, 정수리 등을 가격 당해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과정에서 음식물이 기도를 막아 산소호흡이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기도폐쇄에 의한 뇌손상으로 숨졌다.
그러나 사건 직후 헌병대로 인계된 이 병장 등은 윤 일병이 음식을 먹고 TV를 보다가 갑자기 쓰러졌다고 허위 진술을 하다 "윤 일병의 의식이 돌아올 것 같다"는 얘기를 전해 듣자 그제야 범행을 자백했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에 네티즌들은 "28사단 윤 일병 사망, 국방부는 매번 사과만하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빨리 이런 악습이 폐지되야한다", "28사단 윤 일병 사망, 대체 왜 저런 짓을 했을까?"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