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이 사상 처음 더블헤더로 열리게 됐다. 1,2군 선수들이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연달아 올스타전을 치른다.
16일 오후 5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4 퓨처스 올스타전이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로 인해 일찌감치 순연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당초 최대한 기다려 경기를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도와주지 않았다.
KBO는 퓨처스 올스타전을 취소하는 대신 하루 미뤘다. 올스타전이 열리는 18일 오후 12시에 개최하기로 했다. 사상 처음으로 올스타전이 더블헤더로 열리게 된 것이다. 하루에 1,2군 올스타들을 모두 볼 수 있게 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됐다. 한국프로야구의 미래라고 할 수 있는 퓨처스리그(2군) 선수들이 모처럼 야구팬들 앞에 서서 자신의 기량을 뽐낼 수 있는 기회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는 올스타전이 열리기 일주일 전 다른 장소에서 거행했으나, 주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부터 올스타전 전날 같은 장소에서 개최하고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우천취소된 2012년을 제외하고, 6번 개최됐다.
퓨처스 올스타전이 하루 미뤄지면서 행사 일정도 타이트해졌다. 당초 KBO는 퓨처스 올스타전의 흥행을 위해 팬 사인회와 번트왕, 홈런레이스 예선을 경기 종료 후 열기로 했다. 하지만 비로 인해 이틀간 예정된 모든 행사가 18일 하루에 진행되게 됐다.
18일 오후 12시엔 퓨처스 올스타전이 열리고,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에서 팬 사인회가 진행된다. 이날 은퇴식을 하는 박찬호는 오후 4시 40분부터 30분간 야구장 밖 중앙출입구 부근에서 팬 사인회를 갖는다.
장내에서는 번트왕과 퍼펙트 피처 게임이 연달아 진행되고, 오후 5시부터는 홈런레이스가 열린다. 홈런레이스는 예선과 결선을 한꺼번에 치르게 됐다. 올스타전 본경기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된다. 경기 시작에 앞서 박찬호의 시구 및 은퇴행사가 진행된다.
광주=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