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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박해민 보면 즐겁고, 이승엽에겐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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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민을 보면 즐겁다."

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감독이 성공적으로 2014 시즌 전반기를 마쳤다. 삼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대9로 패하며 4연패에 빠졌지만, 류 감독 취임 후 최고 승률로 전반기를 마치는 성과를 이뤄냈다. 49승2무27패, 승률 6할4푼5리다. 2위 넥센 히어로즈와 3.5경기 차로 앞섰다.

그렇다면 류 감독은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를 노리는 이번 시즌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할까. 류 감독은 취임 후 최고 승률로 전반기를 마감한 것에 대해 "선수, 코칭스태프가 전체적으로 노력해준 결과라고 본다"며 "전반기 막판 선수들이 다소 지친 기색이 있기는 했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를 통해 재정비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입장에서는 만족이란 있을 수 없고, 욕심같아서 더 높은 승률로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알기 때문에 지금 성적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지난 시즌 전반기 선두에 있을 때 2위 LG와 0.5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과 비교해 "지금 2위와 승차를 보면 만족한다"고 설명했다.

류 감독은 전반기 최고 수확에 대해 "외야수 박해민의 활약이 나에게는 즐겁다"며 "전지훈련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선수가 스스로의 노력으로 재능을 떨치는 모습이 기특하다. 이런 선수들이 자꾸나와줘야 한다. 해민이가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해민은 주전 중견수로 낙점됐던 정형식의 부진을 틈타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지금은 삼성의 주축 선수로 자리하며 신고선수 신화를 썼다. 류 감독은 "박해민 뿐 아니라 베테랑 이승엽이 팀 중심을 잘 이끌어준 것도 고맙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이어질 후반기에 대해 "당연히 정규시즌 4연패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며 "아시안게임에서도 금메달을 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소속팀 삼성 뿐 아니라 국가대표 감독으로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을 이끌어야 한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이전 승수를 많이 쌓아놓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