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등록대수가 2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6월말 기준, 자동차 누적 등록대수가 1977만9582대로 지난해 말보다 2.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자동차 1대당 인구수 2.59명으로 이같은 추세라면 12월말 217만6000대에 이를 것이라고 국토부는 예상했다.
또한 국토부는 연간 자동차 증가율이 2003년 이후 11년만에 4% 이상을 기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같은 증가 원인으로 상반기 신차, 완전변경, 부분변경 등 40여종 이상의 차량모델이 새롭게 출시된 것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수입차들의 지속적인 성장세도 한 몫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1∼6월 현대, 기아, 한국GM, 쌍용, 르노삼성 등 국산차 신규 등록대수는 약 73만88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이 기간 기아(-5.4%)를 제외한 모든 제조사 차량의 신규 등록이 늘었으며 특히 르노삼성이 32.5%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쌍용과 한국GM도 각각 13.8%와 10.3%로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현대는 4.1% 늘었다.
차량모델별 신규 등록에서는 7년여 만에 완전변경 모델로 출시된 현대 쏘나타가 5만5263대로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기아 모닝과 현대 그랜저, 싼타페, 아반떼가 상위권에 올랐다. 이 중 신차효과를 거둔 쏘나타와 SUV 수요 확대에 힘입은 스포티지의 신규 등록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상반기 수입차 신규 등록대수는 10만5900대로 작년 동기보다 34.5% 급증했다.
제조사별로는 BMW가 1위를 유지했고 벤츠, 폭스바겐, 아우디가 전년 동기대비 40% 이상 증가해 독일차의 강세를 이끌었다. 일본차는 닛산, 인피니티가 신차효과로 회복세를 보였다.
상반기 최다 신규등록 수입차는 BMW5 시리즈(9400대)이며 벤츠 E클래스(9000대)가 50% 가까이 증가했다.
또한 폴크스바겐 골프와 벤츠 S클래스도 각각 82.9%와 203.8% 등 큰 폭으로 늘었다.
상반기에는 여가문화 확산과 고유가로 인한 디젤차량의 인기 덕분에 SUV 성장세가 뚜렷했다.
국산차 상반기 신규등록 차량에서 SUV의 비중은 21.4%로 1년새 3.1% 포인트 높아졌다. 수입차에서는 SUV가 차지하는 비중이 소폭 감소했으나 수입 SUV 등록대수는 2만100대로 작년 동기(1만5300대)보다 대폭 증가했다.
한편, 상반기 자동차 말소등록은 46만8471건으로 전년 동기 말소등록(51만4335) 대비 8.9% (4만5864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