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과 수원의 슈퍼매치는 K-리그 최고의 흥행카드다. K-리그 최다관중 기록 톱10 중 네 자리가 슈퍼매치로 채워져있다. 라이벌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는 구름 관중은 슈퍼매치 최고의 볼거리자, 유산이다.
슈퍼매치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은 2007년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작성됐다. 5만539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K-리그 역대 최다 관중 3위다. 2010년 이후 13차례 정규리그에 입장한 평균 관중은 무려 4만1541명이었다. 지난해 4차례 슈퍼매치에는 평균 3만5949명의 관중이 운집했다. 올시즌 4월 첫 만남에는 2만9318명이 입장했다. 변수가 있었다.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빗속에서 열린 악조건이었다. 그래도 3만명 가까운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이다. 13라운드까지 클래식 평균 관중(7876명)의 3.7배다.
2014년의 두 번째 만남, 이제는 상암벌이 춤을 출 차례다. 과연 관중 규모가 어떻게 될까. 서울은 내심 K-리그 역대 최다관중 톱10의 순위표 독식을 노리고 있다. 현재 1~9위는 모두 서울의 차지다. 10위에는 대구FC가 자리해있다. 2003년 3월,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 창단경기(vs수원)에 4만5210명이 입장했다. 서울은 브라질월드컵 휴식기 이후 열리는 첫 홈경기이자 슈퍼매치인만큼 4만명을 넘어 5만명 관중 동원을 기대하고 있다. 4만5210명 이상의 관중이 입장하면 최다관중 톱10은 서울이 독식하게 된다. 올시즌 한 경기 최다관중 기록은 보너스다.
서울은 슈퍼매치를 맞이해 이벤트도 '슈퍼'급으로 준비했다. 슈퍼매치 열기 조성을 위해 후원사인 GS칼텍스, GS리테일, GS SHOP과 함께 손을 잡고 'GS&POINT DAY'를 개최한다. GS SHOP 모바일 앱을 통해 10일까지 퀴즈 이벤트를 진행, 퀴즈 정답을 맞춘 사람들 중 450명에게 슈퍼매치 동측 지정석 입장권을 증정한다. 경기 당일에는 더욱 풍성한 이벤트가 진행된다. 팬들의 응원을 더욱 뜨겁게 만들어줄 FC서울 응원 클래퍼에 행운의 번호를 삽입, 1등 당첨자에게 300만원 상당의 GS상품권을 제공한다. 하프타임에는 300개의 사인볼이 관중석을 향한다. 이밖에 GS&POINT와 함께 에스코트 키즈를 진행하며, 포토존, 게임존 등 다양한 장내외 행사를 진행해 축구 팬들에게 많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최적의 환경에서 슈퍼매치를 즐길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됐다. 34개의 2인 테이블(68석), 141개의 4인 테이블(564석) 등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관람 시야를 자랑하는 VIP 테이블석이 올시즌 첫 선을 보였다. VIP 테이블석은 친구, 연인,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편안하게 음식을 즐기며 경기를 볼 수 있어 팬들에게 큰 호응은 얻고 있다. K-리그 최고의 콘텐츠인 슈퍼매치를 VIP 테이블석에서 즐기려는 움직임에 예매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VIP 테이블석 가격은 1인당 3만원이며 인터넷 예매 혹은 경기 당일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올시즌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는 '팬세이션(FANsation)'도 눈길을 끌고 있다. '팬세이션'이란 '팬(FAN)'들이 직접 일으키는 '센세이션(Sensation)'이란 뜻으로, 팬들이 직접 홈경기 컨셉트 및 스토리를 그리는 참여형 축구 문화다. 3월 8일 전남과의 개막전에서 '레전드' 아디 코치를 위한 은퇴식으로 첫 테이프를 끊은 팬세이션이 슈퍼매치에서 어떤 그림으로 그려질지 관심을 끈다. 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