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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덕한 3안타, 롯데 KIA에 12대5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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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백업 포수 용덕한의 맹타에 힘입어 KIA 타이거즈를 제압했다.

롯데는 1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원정경기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친 끝에 12대5로 승리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39승(36패1무)째를 달성하면서 5위 두산 베어스를 3경기 차로 따돌렸다. 6위 KIA에도 4경기 차로 달아났다.

선취점은 KIA의 몫이었다. 1회말 2사 후 3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안치홍이 롯데 선발 홍성민을 상대로 좌중월 1점 홈런을 치며 1-0을 만들었다. 그러나 롯데는 곧바로 2회초 전세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박종윤이 KIA 외국인 선발 D.J.홀튼으로부터 우월 동점 솔로포를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황재균의 볼넷과 용덕한의 좌전 적시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주전 포수 강민호 대신 선발 포수마스크를 쓴 용덕한은 이 결승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기록, 승리의 주역이 됐다. 롯데는 이후에도 신본기의 희생번트에 이어 이승화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추가해 3-1을 만들었다.

기세를 탄 롯데는 4회에 안타 5개와 KIA 유격수 강한울의 실책을 묶어 4점을 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7회 이후 총 5점을 더 뽑아 7회와 8회에 2점씩 따라붙은 KIA의 추격을 물리쳤다.

이날 롯데 선발로 나와 5⅓이닝 5안타(1홈런) 1실점으로 시즌 개인 최다 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2승째를 따낸 홍성민은 "오늘 피칭에 만족한다. 초반 직구가 안좋았는데 4회부터 차분하게 마음이 가라앉아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용덕한 포수가 낮게 유도했던 게 힘이 됐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롯데 김시진 감독은 이날 승리에 대해 "어제 늦게 마치고 광주로 이동했는데, 선수들이 피곤한 기색없이 처음부터 방망이가 잘 돌아갔다"며 활발한 타격을 칭찬했다. 이어 "선발 홍성민이 오늘 투구수 95개를 기록했는데, 잘했다. 다음번에는 100개 정도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승리투수가 된 홍성민의 발전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오늘 맹활약한 용덕한은 여름철 포수들의 체력 관리를 고려해 앞으로 강민호와 번갈아 기용할 생각이다. 선수들 모두 수고 많았다"며 승리 소감을 마무리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