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이성열 투입 적중, 염경엽 감독 용병술의 승리

by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의 용병술이 빛난 한판이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서 6대1로 승리를 거두며 3위 NC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2위 넥센은 NC와의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염 감독의 용병술의 승리였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4번타자 박병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큰 결단을 내렸다. 팀 승리도 중요하지만, 지친 박병호에게 휴식을 주는게 맞다는 판단을 했다. 339경기 연속 4번타자로 선발출전 해오던 박병호의 기록도 종료됐다.

박병호를 제외하며 새롭게 내민 카드가 이성열이었다. 이성열은 이날 경기 7번-지명타자로 선발출전했는데 염 감독은 "이성열이 상대 선발 에릭에게 강했다"며 출전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4경기 안타가 없던 이성열이었다.

제대로 터졌다. 이성열은 2-1로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가든 6회말 2사 2, 3루 찬스서 에릭을 상대로 쐐기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팽팽하던 힘의 균형이 한순간에 넥센쪽으로 흐르게 된 계기였다. 이 홈런 뿐 아니다. 2회 2루수 방면 내야안타, 4회 볼넷을 얻어내며 제 역할을 다했다.

사실 이성열은 이날 에릭의 변화구에 연신 헛스윙을 해댔다. 변화구에 약점이 있는 단점을 극복하지 못하는 듯 했다. 하지만 매타석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홈런 순간도 그랬다. 볼카운트 3B1S 상황서 에릭이 이성열의 방망이를 유인하기 위해 바깥쪽 커브를 던졌다. 그런데 이성열이 이 커브를 노리고 있었다. 119km의 느린 공이었지만 이성열의 힘이라면 목동구장 펜스를 넘기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목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