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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합의판정 폐지, 컵대회에 시범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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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바뀔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9일 기술위원회와 10일 실무위원회를 잇달아 열어 신속한 경기운영과 공정한 판정을 위해 합의 판정 폐지와 비디오 판독 횟수 확대 등에 합의하고 2014년 안산·우리카드컵대회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이번 컵 대회에선 횟수에 제한없이 심판 재량으로 시행했던 합의판정을 폐지하고, 기존 비디오 판독 횟수를 경기당 팀별 1회에서 2회(세트당 1회 이내 제한)로 확대했다.

또 기존 경기감독관, 심판감독관, 경기판독관 등 3명이 실시했던 비디오 판정은 경기판독관 대신 해당 경기 부심이 직접 비디오판독에 참여해 더 정확한 판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다.

이 외에도 신속한 경기운영을 위해 '볼 운영시스템'도 변경했다. 기존 3개의 공을 가지고 경기 중 6명의 '볼 리트리버'가 선수에게 공을 전달해주는 시스템이었다. 그러나 이번 컵대회에서는 더 신속하고 빠른 진행을 위해 5개의 배구공으로 운영한다. 랠리가 끝난 뒤 다음 서브권을 가진 선수가 공을 받으려고 기다리는 시간까지 줄이려는 것이다.

아울러 연맹은 심판평가 기준을 강화하고 세분화해 심판들에게 경기마다 더 정확한 판정을 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할 예정이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