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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월드컵투데이]벨기에 황금세대, 메시 넘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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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와 벨기에가 8강에서 맞붙는다. 6일(이하 한국시각) 4강 길목에서 만난다.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스위스를 힘겹게 꺾었다. 하지만 개인플레이에 의존, 답답한 경기를 해야 했다.

벨기에는 미국과 연장 혈전을 치렀다. 루카쿠의 결승골로 2대1 승리를 거뒀다. 2일, 브라질월드컵은 또 한번 희비가 엇갈렸다. <스포츠2팀>



▶벨기에, 빛난 루카쿠 카드

벨기에는 경기 초반부터 미국의 골문을 두드렸다. 미국은 단단한 수비벽을 쌓았다. 전반 23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더 브라위너가 날린 슈팅이 날카로웠다. 하지만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아자르의 중거리 슛이 하워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분 메르텐스의 백헤딩과 후반 8분 페르통언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미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후반 11분에는 오리지의 헤딩 슛이 크로스바를 강타했다. 후반 14분에는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오리지의 크로스를 쇄도하던 메르턴스가 재치있는 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다.

벨기에는 공세의 수위를 더욱 높였다. 후반 30분 아크 서클에서 오리지의 침투패스를 미랄라스가 쇄도하며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섰다. 그러나 오른발 슈팅이 하워드 골키퍼 발에 맞고 빗나갔다. 34분에도 오른쪽 측면 미랄라스의 크로스가 펠라이니를 거쳐 뒤쪽에서 기다리던 아자르의 오른발 슈팅까지 연결됐지만,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워드 골키퍼는 39분에도 오리지의 중거리 슛을 막아냈다. 하워드가 지키는 미국의 골문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다.

결국 승부는 연장전에서 갈렸다. 벨기에는 연장전에 돌입하기 직전 오리지와 루카쿠가 교체투입됐다. 루카쿠가 연장 전반 3분 선제골을 이끌어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 문전 쇄도하던 더 브라위너에게 땅볼 패스를 연결했다. 더 브라위너는 미국 수비수를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루카쿠는 연장 전반 종료 직전 추가골도 터뜨렸다. 역습 상황에서 더 브라위너의 침투패스를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쇄도하며 논스톱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미국도 포기하지 않았다. 연장 후반 교체투입된 줄리언 그린이 연장 후반 2분 논스톱 오른발 발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벨기에의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에 맞았지만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상승세를 탄 미국은 벨기에를 거세게 밀어붙였다. 하지만 더 이상 골을 추가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메시의존 언제까지

결국 리오넬 메시가 빗장을 풀었다. 연장 후반 13분, 메시는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중앙을 돌파한 뒤 오른쪽에서 쇄도하는 디 마리아에게 공을 넘겼다. 디 마리아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긴 승부에 마침표가 찍혔다.

지루한 0의 공방이었다. 볼점유율 62대38, 슈팅수 22대11, 아르헨티나의 일방적인 흐름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유효슈팅은 무려 17개였다. 하지만 문을 잠근 스위스의 수비 전술은 뛰어났다. 압박과 조직력이 대단했다. 수문장 베날리오의 선방도 빛났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는 메시가 있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볼을 잡은 그는 30여m 폭풍 드리블 후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진짜 메시'와 '알프스 메시'의 격돌도 관심이었다. 3경기에서 4골을 넣은 메시와 온두라스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제르단 샤키리(스위스)의 발 끝에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수비에 집중하다보니 샤키리의 화력은 눈에 띄지 않았다.

골을 내준 뒤 스위스도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제말리의 헤딩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쳤다. 샤키리는 경기 종료 직전 '다이빙'으로 프리킥을 얻었지만 동점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기기는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메시 의존도는 여전했다. 개인 플레이에 지나치게 의존, 쉽게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