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알제리
독일 공격수 미로슬라프 클로제(36·라치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클로제는 1일 새벽 5시(한국 시각)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에서 열리는 2014 브라질월드컵 16강 알제리 전에서 '월드컵 통산 최다 골'의 금자탑에 도전한다.
독일은 어찌 보면 16강에서 가장 까다로운 상대를 만났다. 운동능력 좋고 유연함 넘치는 알제리다. 독일은 앞서 조별리그에서 알제리와 비슷한 스타일의 가나에 고전한 바 있다.
게다가 알제리는 월드컵 진출 32년 사상 첫 토너먼트 진출을 이뤄내 사기가 특히 드높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한국처럼 보다 높은 곳까지 이 영광을 가져갈 기세다.
오래된 상처도 있다. 알제리는 지난 1982년 스페인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당시 서독)에 2-1로 승리, 세계 축구계를 발칵 뒤집었다.
그러나 서독은 오스트리아와 담합에 나섰다. 결국 서독이 마지막 경기에서 오스트리아에 1-0으로 승리, 알제리는 골득실에서 뒤져 탈락했다. 만일 서독의 담합만 아니었다면 알제리의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은 32년 전 첫 본선 진출 당시 벌써 이뤄졌을 것이다. 이때 서독의 파렴치한 행위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동시에 치른다"라고 규정을 변경할 만큼 중대한 일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현재 호나우두와 더불어 월드컵 최다득점(15골) 타이 기록을 보유중인 클로제가 출장한다면, 알제리는 클로제의 월드컵 신기록 제물이 될 수도 있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