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남성진이 안톤 체홉 원작의 연극 '이바노프'를 통해 5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다.
'이바노프'는 안톤 체홉 서거 110주년을 맞아 국내 초연되는 작품으로 체홉의 7대 장막 중 한 편이다. 체홉의 대표작인 '갈매기'의 원형에 해당하는 작품이다.
주인공 이바노프 역을 맡은 남성진은 지난 2009년 연극 '햄릿' 이후 5년 만에 연극무대를 밟는다. 영화 '미국인 친구'의 개봉을 앞두고 있는 남성진은 오랫 동안 연극 무대를 떠나 영화와 드라마에 집중했던 터라 연극 복귀에 강한 애착을 보여왔다. 그는 "이바노프라는 인물을 통해 내밀하고 섬세한 감정연기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이바노프'는 사소한 일상사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허무, 진실을 담아온 체홉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담았다.
안나와 결혼한지 5년 째 되는 이바노프는 더 이상 사는 것이 지루하고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집에 있는 것이 답답해 매일 저녁 레베제프의 집으로 가봐도 그 곳 역시 지루하기 짝이 없어 도통 어찌해야 할지를 모른다. 그나마 레베제프의 딸 싸샤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위로를 받지만 그것이 삶 자체를 바꾸지는 못한다.
이바노프만을 바라보고 가족까지 버리며 결혼한 안나는 폐결핵을 앓고 있다. 변해버린 이바노프 때문에 더 아파하는 안나는 우연히 이바노프와 싸샤가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병세가 깊어진 안나는 생을 마감하고, 1년 후 이바노프와 싸샤는 결혼식을 올리려 하지만 이바노프는 안나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과 더 이상 변하지 않는 삶에 더욱 더 지쳐만 가는데….
이바노프의 아내 안나 역에는 신예 서숙영과 문지영이 캐스팅 되었고, 이바노프의 외삼촌 샤벨스키 역에는 선 굵은 연기파 권성덕, 도지사 레베제프 역에는 ' 갈매기'에 출연했던 장보규가 나선다. 드림컴퍼니 제작 (02)744-7661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