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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아르메로 결승골, 콜롬비아 그리스에 3대0 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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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가 16년 만의 나선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따냈다.

콜롬비아는 15일(한국시각)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에스타디오 미네이랑에서 벌어진 2014년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그리스를 3대0으로 제압했다.

이날 경기 초반은 콜롬비아의 우세였다. 쉴새없는 공격을 퍼부었다. 그리스는 발톱을 숨긴 모습이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을 폈다.

콜롬비아의 전략이 먼저 통했다. 전반 5분 만이었다. 그리스의 왼쪽 측면을 뚫은 후안 콰드라도의 땅볼 크로스를 수비수 파블로 아르메로가 쇄도하면서 오른발 슛으로 골네트를 갈랐다. 그리스의 수비수 코스타스 마놀라스의 발에 맞고 굴절된 뒤 그대로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기세를 올린 콜롬비아는 계속해서 그리스를 밀어붙였다. 전반 17분에는 제임스 로드리게스의 왼발 슛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리스의 공격은 답답했다. 빠른 속도가 관건인 역습이 느렸다. 그리스는 빠르게 정비된 콜롬비아의 그물망 수비를 뚫지 못했다. 그래도 전반 중반부터 볼점유율 높여갔다. 이후 그리스는 콜롬비아의 거친 수비로 얻은 세트피스 상황을 활용하려 했다. 전반 27분에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토로시디스의 헤딩이 왼쪽 골포스트를 벗어났다.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치던 상황에서 전반 막판 득점 기회를 잡은 쪽은 그리스였다. 전반 44분 아크 서클에서 파나요티스 코네가 중거리 슛을 날렸다. 공은 활처럼 휘어서 골문 오른쪽으로 날아갔다. 그러나 콜롬비아 골키퍼의 선방으로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초반에도 그리스를 압도한 콜롬비아의 '닥공(닥치고 공격)'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13분이었다. 문전으로 배달된 오른쪽 측면 코너킥이 쇄도하던 아벨 아길라르의 발에 맞고 뒤로 흘렀다. 구티에레스는 이틈을 놓치지 않았다. 곧바로 발을 뻗어 골네트를 갈랐다.

콜롬비아의 빠른 스피드를 저지하려는 과정에서 그리스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와 트리트리스 살핑기디스가 경고를 받았다. 좀처럼 경기가 풀리지 않자 그리스는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12분 살핑기디스 대신 이아니스 페트파지디스를 투입했다. 그러자 다소 공격이 살아나는 듯했다. 후반 18분에는 토로시디스의 논스톱 패스를 게카스가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에 맞고 튕겨나왔다.

그리스는 후반 19분 게카스 대신 코스타스 미트로글로우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했다.

하지만 답답함은 여전했다. 후반 중반부터 공격에 많은 숫자를 늘려 활발한 공격을 이어갔지만, 콜롬비아의 물샐 틈 없는 수비벽을 뚫지 못했다.

콜롬비아도 후반 29분 아르메로 대신 산티아고 아리아스를, 후반 31분 구티에레스를 빼고 잭슨 마르티네스를 투입했다. 호세 페케르만 콜롬비아 감독은 공격수를 투입, 더 많은 골을 노렸다.

집중력이 떨어진 후반 추가시간, 콜롬비아는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제임스 로드리게스가 결정을 지었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