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가 이틀째 비공개 훈련으로 담금질에 박차를 가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의 세인트토마스대학교 운동장에서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전날 15분 공개 후 비공개 훈련을 지시했던 홍 감독은 이날 취재진의 접근을 차단한 채 완전 비공개 훈련을 진행하면서 본선 구상을 점검했다.
훈련의 초점은 러시아와 세트플레이였다. 홍 감독은 그동안 6월 18일 브라질 쿠이아바에서 치르는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포커스를 맞춰왔다. 지난달 30일 미국 마이애미 도착 뒤 팀 조직력과 공수 패턴, 경기 운영 등 선수들의 위치 점검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또 16강행 열쇠가 될 수 있는 코너킥, 프리킥 상황에서의 세트플레이 전개에 대한 부분도 꾸준히 다졌다. 이날 비공개 훈련에서도 홍 감독은 그간의 훈련을 반복하면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분석된다. 오는 9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가나와의 평가전에 맞춘 부분도 점검대상에 포함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지난 5일 간담회에서 "(가나전에서) 무엇보다 선수들이 다치지 않는 게 중요하지만 지난 튀니지 평가전보다 조금 더 플레이 자체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월드컵대표팀은 8일 같은 장소에서 한 차례 더 훈련을 진행한 뒤, 9일 가나전 대비 훈련 및 기자회견을 거쳐 10일 마지막 모의고사를 치른다. 11일 마이애미를 출발해 이튿날 결전지인 브라질에 입성한다. 마이애미(미국)=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