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r. 쓴소리' 이청용(볼턴)은 솔직했다. 패배의 대한 아쉬움을 삼켰다.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을 위해 경기력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이청용은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100%는 아니었지만 이게 (대표팀의) 현 상태다"라고 밝혔다.
이청용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호의 국내 마지막 평가전에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격했다. 후반 37분 지동원(도르트문트)와 교체되기전까지 분주히 뛰어 다녔다. 손흥민(레버쿠젠)과의 포지션 체인지, 구자철과의 유기적인 패싱 플레이로 상대 수비진을 파고 들었다. 그러나 이렇다할 공격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홍명보호의 '에이스' 이청용의 활약은 2% 부족했다.
이청용 역시 자신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튀니지가 좋은 상대이지만 많은 찬스를 만들지 못해 반성해야 한다. 공격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홍명보호는 미국 마이애미에서 마지막 담금질을 한 뒤 브라질에 입성한다. 발을 맞출 시간이 많은 만큼 희망의 부피도 컸다. 그는 "다행인점은 남은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더 잘할 수 있는 팀으로 발전해가고 있다. 홍명보 감독님이 처음 소집할 때 선수들에게 '튀니지전은 중요하지 않다. 첫 상대인 러시아전이 중요하다'고 하셨다. 모든 선수들이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춰 컨디션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서 "훈련을 통해 조직력과 세밀함을 살려야 한다"며 희망을 노래했다.
상암=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