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외질을 버리고 디마리아를 잡은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라 데시마)를 달성한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67) 회장이 앙헬 디 마리아(26)에 대한 든든한 믿음을 드러냈다.
페레즈 회장은 27일 스페인 방송 카데나 코프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여름 메수트 외질 대신 디 마리아를 선택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은 탁월했다"라면서 "디 마리아가 오래도록 우리 팀에서 함께 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디 마리아는 지난 25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3-1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시종일관 팀을 이끌며 기적 같은 역전승을 일궈냈다. 디 마리아는 이번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레스 베일-카림 벤제마로 구성된 일명 'BBC 트리오'를 뒤에서 받쳐주며 팀의 실질적인 '리더'로 급부상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페레즈 회장은 한때 제기됐던 '디 마리아 맨체스터시티(이하 맨시티) 이적설'에 대해서는 "맨시티의 만수르 구단주는 내 친구다. 그래서 거짓말이라고 자신있게 장담할 수 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페레즈 회장은 "BBC 트리오는 결승전에선 좀 지친 것 같았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처럼 잘하진 못했다"라면서도 "호날두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아니라 세계 최고 그 자체다. 베일은 돈값을 하는 선수인데, 그간 언론들에게 너무 공격받았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페레즈 회장은 이번 우승에 대해 "나는 모드리치가 코너킥을 차기 전, 나는 라모스가 헤딩골을 넣을 거라고 직감했다"라며 "안첼로티 아래 팀이 하나로 뭉친 결과가 우승으로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수아레스 영입 건에 대해서는 "많은 팀들이 우리 선수들을 원한다. 일단 우리 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도 "발롱도르를 노릴 만한 공격수가 아니면 영입할 생각이 없다"라는 말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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