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가 탄생했다. 경남 김해시 장유면 소재 김해관광유통단지 내에 30일 문을 여는 롯데워터파크가 그것. 롯데워터파크는 우선 규모부터가 매머드 급이다. 축구장 17배 크기인 12만 2777㎡(3만 7000여 평) 부지에 연면적 4만 793㎡(1만 2000여 평) 크기로 오픈한다. 1만 3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워터파크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11종 24개 어트랙션이 자리 잡고 있다. 2015년 6종 19개 어트랙션이 추가 오픈되면 2만여 명을 동시에 수용 가능한 초대형 워터파크로 거듭나게 된다. 이번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처음 오픈하는 물놀이 시설로, 영남권 워터파크의 수요를 흡인하는 한편, 글로벌 워터파크로 도약하는 시발점으로도 삼고 있다. 김해=김형우 여행전문 기자 hwkim@sportschosun.com
▶국내 최대 원스톱 워터파크에서 여름을 즐긴다!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처음 오픈하는 물놀이 시설이다. 4000억 원의 공사비를 들여 남태평양 폴리네시아를 테마로 꾸며 놓았다. 1만 3000여 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워터파크로, 남녀노소가 함께 즐길 수 있는 11종 24개 어트랙션을 갖추고 있다.
워터파크는 크게 두 개의 존(Zone)으로 구성돼 있다. 사계절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실내 워터파크 존'과 화산에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즐길 수 있는 '실외 파도풀 존' 등이다
실내 워터파크 존은 면적이 6600㎡(2000평)으로 국내에서 가장 큰 실내 워터파크로 조성됐다. 파도풀, 종합물놀이시설, 유수풀, 스파풀, 플레이풀, 키디풀에 실내 스윙 슬라이드, 바디 슬라이드, 튜브 슬라이드와 같은 신나는 어트랙션이 들어 서 있다.
거대한 화산 모형이 자리 잡고 있는 실외 파도풀 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파도풀을 비롯해 더블 스윙 슬라이드, 토네이도 슬라이드(길이 118m) 등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더블 스윙슬라이드는 국내 최장으로 길이가 203m에 이른다. 18.9m 높이에서 6인승 패밀리형 튜브를 타고 하강해 직경 6m의 거대한 원형 터널 속을 좌우로 회전하며 짜릿함을 맛볼 수 있다.
실외파도풀은 40분간 2.4m 파도가 끊임없이 몰아닥쳐 그야말로 해수욕을 연상케 한다. 3200명을 동시 수용할 수 있는 파도풀은 길이 135m, 폭 120m로 국내 최대 규모다.
종합물놀이시설인 '티키 아쿠아플렉스'와 '자이언트 아쿠아플렉스'도 최대 규모다. 티키 아쿠아플렉스는 35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고, 실외 자이언트 아쿠아플렉스도 한꺼번에 1400명이 이용할 수 있다. 3개의 워터 바스켓이 17.5m 높이에서 쏟아 붓는 6.4톤의 물벼락도 짜릿하다.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쇼도 선보인다. 워터파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자이언트 볼케이노'가 대표적이다. 높이 38m, 폭 35m의 '자이언트 볼케이노'에서는 하루 10차례 다이나믹한 '볼케이노 이펙트쇼'를 선보인다. 20m 높이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1.8톤의 물이 40m 높이에서 용암처럼 쏟아져 내리는 장관을 연출한다. 화산이 터지면서 시작되는 2.4m 높이의 파도가 40분 간 짜릿한 스릴감을 전해준다.
▶1000명 수용 찜질방, 고객 편의도 넘버 원!
롯데워터파크를 찾으면 우선 거쳐야 하는 본관동의 명물은 한 번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찜질방과 사우나. 찜질방 내에는 참숯향균방, 황토장수방 등 8개의 테마룸을 마련해 폴리네시아 분위기 속에 다양한 향이 어우러진 테마룸을 즐길 수 있다.
별관동에는 따로 7500여 개의 라커를 마련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워터파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워터파크 존과 야외 파도풀 존에는 '보라보라 푸드팰리스', '피지 푸드팰리스'와 같은 가족형 식당가가 위치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파크 곳곳에는 누워서 편하게 일광욕을 즐길 수 있는 700개의 썬베드와 가족, 친구, 연인 등 일행과 함께 파크를 배경으로 휴식과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 카바나도 120개가 마련돼 있다. 이밖에 의무실, 수유실, 미아보호소 등의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대규모 워터파크인 만큼 내방객 안전에도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국제 인증 매니저급인 60여 명의 안전요원을 비롯해 워터파크 안전 관리 훈련을 철저히 받은 베테랑 직원들이 상시 근무한다. 아울러 실내외에 의료시설을 따로 운영하는 한편, 인근 병원 2곳과 연계한 의료서비스도 펼친다.
▶오픈 이벤트도 풍성
풍성한 개장 기념행사도 펼친다. 롯데호텔부산은 30일부터 7월 11일까지 롯데월드 대표 캐릭터 네임으로 구성된 '롯데워터파크 그랜드 오픈 패키지'를 선보인다. 패키지 '로리'는 디럭스 1룸과 함께 롯데워터파크 입장권, 나뚜루 아이스크림이 2개씩 제공된다(20만원부터). '로티'는 동일한 혜택에 아이스크림 대신 라세느 조식 식사권 2인이 포함돼 있다(25만원부터). 또 '로키'는 디럭스 패밀리룸과 함께 워터파크 입장권, 나뚜루 아이스크림, 라세느 조식 식사권 등이 모두 3인 기준으로 제공된다. 패키지 이용객에게는 롯데워터파크까지 셔틀버스가 제공된다.
▶고용 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도 겨냥
롯데워터파크는 출범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도 겨냥하고 있다. 우선 2000여 명의 직접 고용효과와 1만 8000여 명의 간접고용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고용인원 중 80% 이상은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게 된다. 또 신규 관광객 유입이 음식과 숙박 등 지역 상권 확대로 이어지는 등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소년소녀가장과 다문화가정,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등 소외계층을 초청하는 한편, 지역민을 위한 직원들의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일련의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에는 연간 10억여 원을 지원하게 된다.
롯데월드 박미숙 홍보팀장은 "금번 롯데워터파크의 개장은 김해지역의 고용 창출에 앞장서는 한편, 기업과 지역민간의 상생의 가치도 함께 실현해 나간다는 귀한 뜻을 함께 지니고 있다"고 의의를 설명했다.
롯데워터파크의 등장으로 국내 워터파크의 시장 판도 변화도 점쳐지고 있다. 롯데워터파크와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이 들어서 있는 김해 장유지구는 남해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이 발달돼 주변 창원과 부산 ,거제는 물론, 울산이나 경주, 대구와 같이 인구가 많고 탄탄한 산업기반을 갖춘 도시까지 아우를 수 있어 지역 대표 워터파크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다. 롯데워터파크 측은 연 100만 명이 입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계적 워터파크로의 도약대
"김해 롯데워터파크는 단순한 지역 워터파크의 강자로 군림하려는 게 아닙니다. 세계적 워터파크로 성장하는 시발점입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 이동우 대표의 다짐이다. 이 대표는 "김해 롯데워터파크에서는 그간 경험하지 못한 최고-최대의 시설을 체험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속적인 파크 확장과 신규 어트랙션 도입을 통해 지역의 랜드 마크를 넘어 세계적인 워터파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 워터파크 오픈에 대해 이 대표는 "부산-김해 등 우리나라 동남권은 국내 제 2의 도시가 자리하고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측면에서는 부족한 게 사실"이라면서 "이 같은 점을 고려, 지역발전과 주민 휴식공간 창출을 위해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동우 대표는 직원의 서비스 수준도 큰 경쟁력임을 강조한다. 김해 롯데워터파크가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25년 노하우를 바탕으로 화산분수쇼 등 볼거리가 더해졌지만, 고객 만족을 위해 헌신하는 직원들의 서비스 수준도 당당한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직원들에 대한 근무 환경과 처우에도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직원들이 평소 귀한 대우를 받아야 손님을 황제처럼 모실 수 있다는 경영 마인드 때문이다.
한편 롯데월드는 김해 롯데워터파크 오픈을 계기로 테마파크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올 하반기에 3호점 잠실 롯데아쿠아리움과 2016년 제2롯데월드 123층 전망대, 2016년 말 중국 선양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에 20개의 사업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