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소파협정 무엇인줄 아냐"는 질문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두 번째로 열린 서울시장 TV토론회에서 후보들간의 격렬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지난 26일 MBC에서 열린 '서울특별시장 선거 후보자 토론회'에는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소파협정'을 두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흥 후보가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이날 정몽준 후보는 자유 토론 시간에 정태흥 후보를 향해 "과거 반미 청년회 활동을 하지 않았나?"라며 "반미 청년회가 뭐 하는 단체였나? 한미동맹 해지를 주장하지 않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태흥 후보는 "반미 청년회는 효순이 미선이 사건을 계기로 만들어 진 단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몽준 후보는 "그 단체가 한미동맹 해지를 주장하지는 않았나?"라며 재차 묻자, 정태흥 후보는 "소파협정이 무엇인지 아나? 무엇인가?"라며 거듭 반문했다.
정몽준 후보는 "왜 내 질문에 답을 하지 않나?"라며 "효순이 미선이 사건 가슴 아픈 것 누가 모르나? 반미 청년회가 한미동맹 해지를 주장하지 않았나를 묻는 것이다. 왜 내 질문에 답변을 안하나?"라고 거듭 물었다.
정몽준 후보는 소파협정 질문에 대해 "한미 방위비 분담이 주요인 협정 내용 아니냐"고 간단히 답했다.
SOFA(Status of Forces Agreement) 협정의 정식명칭은 '대한민국과 아메리카합중국간의 상호 방위조약 제4조에 의한 시설과 구역 및 대한민국에서의 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이다. 주한미군범죄근절운동본부 등의 시민단체와 종교계는 불평등하다는 이유로 이 협정에 대한 개정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다.
이후에도 정몽준 후보와 정태흥 후보의 설전은 계속 이어졌다. 정태흥 후보는 "정몽준 후보가 색깔론을 말하니, 새누리당의 국가관에 대해 질문하고 싶다"며 "새누리당이 친일,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를 채택하라고 압력을 넣고 있는데 헌법 전면에 반하는 이 같은 행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정몽준 후보는 "새누리당은 우리 역사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생각한다. 영광과 오욕이 있는 영욕의 역사로 생각한다. 허위사실을 유포하지 말라"고 반박했으나, 정태흥 후보는 "그 말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고 맞받아쳤다.
이 설전에 네티즌들은 "소파 질문할 때 정몽준 다소 당황한듯", "정몽준 소파 재차 질문하자 갑자기 멘붕온 듯", "정몽준, 반미청년회 대놓고 공격하려다 되레 소파에 공격당한듯", "정몽준 소파 답변, 다소 화난듯 보이기도"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