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장 이런 모습? 경찰, 안경-콧수염-모자 '다양한 예상 사진 공개'
경찰이 도주 중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변장했을 가능성에 대비해 '변장 시 예상모습'을 작성해 배포했다.
26일 경찰청은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유 전 회장의 공개수배를 위해 이들의 변장 가능성을 담은 전단지를 배포했다.
경찰은 "헤어스타일을 바꾸거나 수염을 기르는 등 약간의 변장으로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많이 바뀔 수 있어 이에 대비하기 위해 자료를 작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전단지에는 유 전 회장이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의 원본 사진에 가발이나 선글라스를 쓰거나 콧수염을 붙이는 등의 변장한 모습을 조합해 각각 7장씩의 사진을 제작했다.
유 전 회장의 경우 최근에 촬영된 정면 사진이 없어 측면 사진을 가지고 컴퓨터그래픽 기술을 활용해 복원해 냈다.
경찰은 외근 경찰관들이 기존 수배전단지 이외에 수배자들의 변장 예상모습도 함께 지참하여 검문검색 등에 활용하도록 지시하면서 이들의 변장 예상모습을 참고해 시민들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해 줄 것을 당부했다.
많은 네티즌들은 유병언 변장과 관련해 "유병언 변장, 정말 웃기네요", "유병언 변장, 진짜 저렇게 다닌다면 변장의 신", "유병언 변장, 저렇게 할 생각을 누가 했을까요?", "유병언 변장 모습 잘 기억해뒀다가 5억 받는 제보 해야지", "유병언 변장, 다양한 모습"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27일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차장검사)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1시쯤 경기 안성시 금수원 인근에서 유 전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이재옥 이사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해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던 도중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이에 이 이사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컴퓨터와 통장,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첩 등을 압수했다. 현재 검찰은 이재옥 이사장이 부당하게 자금을 만들어 유병언 전 회장 일가로 넘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