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외국인 투수 밴헤켄이 41일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밴헤켄은 27일 목동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동안 6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넥센의 10대5 승. 밴헤켄이 승리를 따낸 것은 지난 4월16일 잠실 LG전 이후 41일만이다.
이후 밴헤켄은 지난 22일 목동 한화전까지 6경기에 나가 3패만을 기록했다. 호투한 경기가 많았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이날 넥센 타선은 5회까지 7점을 뽑으면서 밴헤켄의 승리를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총 10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볼넷 2개와 삼진 6개를 기록했다.
1회를 공 10개로 삼자범퇴로 막은 밴헤켄은 2회와 3회 각각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병살타와 도루자 등으로 잡으며 투구수를 최소화했다. 4회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잠재운 밴헤켄은 5회 첫 위기를 맞았다. 이재원에게 내야안타, 임 훈에게 중전안타를 내주며 1사 1,2루에 몰렸으나, 박정권을 1루수 땅볼, 안정광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넘겼다.
밴헤켄은 6회 첫 실점을 했다. 1사 1,2루에서 이재원에게 우전적시타를 맞았다. 7회에는 1사 1루서 마운드를 내려간 뒤 마정길이 후속타자에게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2실점째가 기록됐다.
넥센은 3회 서건창과 이택근의 적시타로 2점을 선취한 뒤 4회 박병호의 솔로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이어 5회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타자 홈런 등으로 4점을 추가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밴헤켄은 경기후 "최근 팀이 좋지 않았는데, 팀승리에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 야수들이 도와줘 이길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투구였다. 직구 승부가 주효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목동=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