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6·4 지방선거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돼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현 시장과 대결을 벌이게 됐다.
정몽준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자선출대회'에서 경쟁후보인 김황식 전 총리와 이혜훈 최고위원을 누르고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정 의원은 국민참여선거인단의 현장투표(대의원 20%, 당원·국민선거인단 각 30%)와 여론조사(20%)를 합쳐 총 3천198표(71.1%)를 얻어 압도적 표차로 1위를 차지했다. 뒤이어 김 전 총리는 958표(21.3%), 이혜훈 최고위원은 342표(7.6%)를 얻었다.
정 의원은 후보 수락연설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페이스북 글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 아들의 철 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터뜨렸다.
이어 "김황식 후보 경선 중 불편한 점 너그러이 용서 부탁드리고, 이혜훈 후보도 멋진 모습 보여주셔서 존경을 올린다"며 상대 후보들에 대한 인사를 전했다.
정 의원은 "저희 세 사람은 경선 과정에서 모든 일을 뒤로 하고 이제부터 화합 단합할 것이며 김 후보의 경륜과 이 후보의 정책을 합해 반드시 서울시를 탈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의원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6남으로 1987년 30대의 나이에 현대중공업 회장이 됐으며, 1988년 13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지난 19대 국회까지 지역구로만 내리 당선된 7선 의원으로 2009~2010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를 지냈다.
새누리당은 이날 정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됨으로써 17곳의 광역단체장 후보를 모두 확정지었다.
많은 네티즌들은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아들 떠올라서 우는 건가",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 미개한 국민들 또 무시하겠네",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아들은 용서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아들이 정말 반성하고 있을지 의문", "정몽준 아들 발언에도 서울시장 된다면 아들이 정말 코웃음 치겠다", "서울시장 후보 정몽준, 아들은 무슨 생각이 들까"등의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조선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