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처럼 페널티킥을 막겠다."
2012년 런던올림픽 8강 영국전, 승부차기에 나선 다니엘 스터리지(리버풀)의 슛을 막아내며 홍명보호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페널티킥 선방은 국내에서 손에 꼽힐 정도다.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서울전에서 2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데 이어 11일 열린 12라운드 울산전에서도 한상운의 낮고 빠른 왼발 페널티킥을 보란듯이 막아섰다.
홍명보호의 '넘버.3 골기퍼' 이범영(부산)의 출사표 역시 페널티킥에 집중됐다. 이범영은 12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입소하며 "런던에서 처럼 페널티킥을 막는 연습을 많이 하겠다"고 밝혔다.
'세 명의 수문장과 비교해 가장 나은 점'을 꼽는 질문의 답도 페널티킥이였다. "정성룡 선배는 안정감이 돋보이고, 김승규는 순발력이 뛰어나다. 나는 1대1 방어와 페널티킥 방어에 자신이 있다."
이어 이범영은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설레고 긴장된다. 올림픽때와는 다른 느낌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면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다. 기회가 오면 실수 없이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파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