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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배두나 "한국 영화로 칸에 가게돼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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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화로 칸에 가게돼 기쁘다."

배우 배두나가 11일 서울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도희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배두나는 "저번에는 일본 영화 '공기인형'으로 갔었는데 이번에는 우리 영화로 가게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칸에 처음 가는 것처럼 기쁘고 들뜨고 설렌다. 배우로서 큰 영화제에 영화와함께 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고 웃었다.

그는 "이번 영화는 지난 해 여름 굉장히 더울때 온몸과 마음을 바쳐 촬영했다. 스태프들이 칸 진출을 정말 기뻐해서 그게 가장 뿌듯하고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배두나는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원래 작품 선택은 굉장히 고민하는 스타일이다. 한번 결정하면 최선을 다하지만 결정하기까지 오랜 시간 고민한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최단기간 고민하고 정했다"며 "사실 내 캐릭터에 매료됐다기 보다는 시나리오를 쓴 감독님이 궁금했다. 여백이 많은 글,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을 쓴 감독님을 보고 싶었다. 외국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외로웠었나보다. 그 외로움을 공감했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한편 '도희야'는 단편 '영향 아래 있는 남자'로 부산국제영화제 선재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이자, '밀양''여행자''시'의 파인하우스필름가 제작한 영화다. 폭력에 홀로 노출된 소녀의, 모든 것을 지키기 위한 위험한 선택을 둘러싼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이야기 '도희야'는 제 67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공식 초청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며 22일 개봉한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