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의 리그 무승 행진이 '5'까지 늘어났다.
울산이 27이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10라운드에서 상주와 1대1 무승부를 기록했다. 최근 부진의 늪에 빠지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탈락을 맛본 울산의 조민국 감독은 경기전 "이제 클래식에 전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들의 무뎌진 발은 여전했다. 1골을 넣었지만 골 결정력 부족이 여전했다. 조 감독은 최근 리그 4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한 김신욱과 하피냐를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측면 공격에는 변화를 줬다. 오른 측면 수비수 이 용을 윙어로 기용하고 그 자리에 올시즌 한 번도 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한 정동호를 넣었다. 이 용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고, 측면 크로스를 강화해 김신욱의 득점력을 높이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통하지 않았다. 이 용은 전반에 단 한개의 크로스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김신욱은 고립됐다. 김신욱은 전반에 단 한개의 슈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결국 조 감독은 이 용과 정동호의 포지션을 다시 원상 복귀 시켰다. 그 사이 울산은 상주에 선제골을 허용했다. 후반 7분 이승현에게 헤딩골을 해주며 리드를 내줬다. 울산은 후반 21분 김용태의 동점골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김신욱이 페널티킥에 실축하며 눈앞에서 승리를 놓쳤다.
경기를 마친 조 감독은 "마지막 페널티킥을 얻어서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가 왔는데 못넣어서 아쉽다. 분위기가 올라올 수 있는 찬스였는데 안좋은 일이 겹쳤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리그 5경기째 득점포가 침묵 중인 김신욱에 대해서는 "페널티킥을 연습한대로 차야 하는데 마음이 바뀌었는지 다른쪽으로 찼다. 본인도 부담을 가진 것 같다"며 "위축된 상황에서 공격을 하는게 아쉽다"고 덧붙였다.
상주=하성룡 기자 jackiec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