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던지는 어깨라면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의 부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 하지만 팀 사정상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힘들다.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손아섭이다.
손아섭은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에 선발 출전하지 못했다. 8회 대타로 출전해 삼진을 당했다. 왼쪽 어깨 통증 때문이었다. 그런데 단순한 통증이 아니라고 한다. 큰 부상이 숨어있었다.
27일 열린 SK전을 앞두고 만난 손아섭은 "2012 시즌에 다쳤다. 왼쪽 어깨 인대가 찢어진 상태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었다. 만약 공을 던지는 오른쪽 어깨라면 당장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왼쪽 어깨이기에 참고 뛰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간 동안 그럭저럭 버틸만한 고통이었는데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 도중 펜스에 어깨를 부딪히며 통증이 극심해졌다고 한다.
하지만 쉴 수도 없다. 본인도 그것을 원치 않고, 팀도 손아섭을 쉬게 해줄 수 없다. 롯데에서 상대에 가장 압박감을 주는 타자는 손아섭이다. 문에 김시진 감독은 27일 경기에 손아섭을 3번-우익수로 정상 출전시켰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통해 최종 상태를 점검했고 손아섭이 경기에 나서겠다고 했다.
손아섭은 "통증도 통증이지만 최근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상태"라고 말하며 "빠른 시간 안에 좋은 감을 다시 찾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