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정식 데뷔도 하지 않은 가수가 자신의 출연료 및 행사 수익금 전액을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기부해 화제다.
주인공은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인 가수 한희준. 최근 성황리에 종영된 SBS 오디션 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3'에 출연해 감성보컬로 주목을 받았던 한희준은 세월호 참사 실종자 가족들과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작지만 본인의 출연료 및 행사수익금 전액인 1000만원을 전해달라고 미국 에이전트에게 부탁하고 해외일정을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한희준은 앞서 지난 19일 열릴 예정이었던 팬미팅을 취소했고,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보며 가슴 아파했던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기부금은 구호품이 아닌 사고 유가족들에게 위로금으로 직접 전달 되길 바란다"며 조용히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미국으로 떠났다.
이어 "사고로 친한 친구를 잃은 경험이 있어 남아있는 가족들의 고통과 아픔이 상상을 뛰어넘는것을 안다"며 "그분들을 직접 위로 할 수 있도록 마음을 보태고 싶다"고 밝혔다.
한희준의 미국 에이전트인 넥스드림은 미국 일정을 위해 출국한 한희준과 관련 "K팝스타 출연후 다수의 국내 기획사들로부터 영입제안을 받고 있었지만 '지금은 온국민이 함께 애도해야할 때라며 자신의 거취는 그후에 생각하는게 당연하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희준은 미국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인 FOX사의 아메리칸 아이돌 TOP 9 및 SBS 오디션 'K스타3'에서 톱6까지 진출했으며 감성적인 보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