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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 '난쟁이 피터'로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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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봉사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어느날 내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누구나 운이 나쁘면 사고를 당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봉사란 미리 들어두는 적금이라고 할까요?"(감동스토리 '난쟁이 피터' 중)

'바보 빅터' 이후 400만 독자들이 기다려온 베스트셀러 작가 호아킴 데 포사다가 '난쟁이 피터'로 돌아왔다.

앞서 그가 '바보 빅터'를 통해 '자기 믿음'과 '삶의 희망'을 얘기했다면, '난쟁이 피터'에서는 '행복'과 '삶의 목적'을 이야기 한다.

누구나 인생에서 실패와 좌절을 겪고 희망을 잃을 때가 있다. 인생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간다고 절망에만 빠져 있을 텐가.

주인공 피터는 그런 절망 가운데 '삶의 목적'을 찾았고, 그 목적이 피터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이 책은 노숙자, 택시운전사에서 진정한 삶의 목적을 찾아 하버드에 간 난쟁이 피터의 이야기이며, 실화를 바탕으로 한 감동 스토리다.

주인공 피터. 그는 불행했다. 가난하고 무식한 부모에게서 태어났기에 나면서부터 가난과 사투를 벌여야 했다. 게다가 그는 선천적으로 키가 작았다. 유전적 질병은 아니었지만 또래 아이들에 비해 현저하게 키가 작았던 그를 친구들은 난쟁이라고 놀려대며 왕따를 시켰다. 또한 분노조절장애가 있어 '욱'하는 성격으로 놀려대는 친구들과 싸움질하기 일쑤다. 그래서 친구도 없다. 설상가상으로 유일하게 그의 편이었던 엄마마저 아빠를 대신해 생계를 꾸려가다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아빠는 툭하면 술을 마시고 손찌검을 해댔다.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 세상을 살아갈 이유가 없었다.

이때 그는 '나는 왜 이 세상에 존재하는가?'라는 질문 앞에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책 속에서 해답을 찾아 나간다. 그리고 크리스틴 선생님과 알렉스 경, 그리고 윌리엄 교수의 도움으로 인생의 진리를 발견하게 된 그는 자기 삶의 진정한 목적을 찾아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것은 어디서 무엇을 하든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충실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나눠줌으로써 양초가 자신을 태워 주위를 밝히듯 온 세상에 행복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도록 하는 삶이었다.

작은 키를 극복하고 택시 운전사에서 하버드 출신 변호사가 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택한다. 마지막 아버지를 용서하며 화해한 피터는 어느새 진정한 거인이 되어 있었다.

그가 바로 이 책의 주인공인 난쟁이 피터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은 성공을 만들어가는 신화적인 무용담도, 행복을 쟁취해가는 야심찬 이야기도 아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참으로 가치 있는 삶인지, 어떤 목적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인지를 그는 이 책에서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다.

키는 난쟁이였지만 가슴은 거인이었던 우리들의 주인공, 피터처럼….

'난쟁이 피터' /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림 씀,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64쪽 / 1만 4000원. 장종호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