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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베스트11' 박주호, 유럽파 중 '내가 제일 잘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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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순간, 가장 잘나가는 코리안 유럽파는 박주호(26·마인츠)다.

박주호가 연일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박주호는 2일(한국시각)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닷컴이 발표한 '이주의 유럽팀'에 선정됐다. 그는 평점 8.8점을 받아 베스트 왼쪽 풀백으로 이름을 올렸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박주호에 대해 '박주호는 왼쪽 측면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 7번의 드리블 돌파에 성공했고 5번의 공중 경합에서 승리했다'고 평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 A, 프랑스 리그1 등 유럽 5개 프로리그를 대상으로 매주 '이주의 유럽팀'을 뽑는다. 박주호는 '1억유로의 사나이'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를 비롯해 나우두(볼프스부르크), 리키 램버트(사우스햄턴), 올라 토이보넨(스타드 렌) 등 쟁쟁한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박주호는 지난달 30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13~201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 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팀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박주호는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가 선정하는 28라운드 베스트11에도 뽑혔다. 박주호가 올시즌 키커의 주간 베스트 11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8, 24라운드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올시즌 마인츠 유니폼을 입은 박주호는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마인츠가 치른 28경기 중 26경기에 나서 1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주 포지션인 왼쪽 윙백 뿐만 아니라, 왼쪽 윙, 중앙 미드필더로 뛰며 토마스 투헬 감독의 신임을 듬뿍 받고 있다. 박주호는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헬 감독은 기회가 될때마다 박주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았다. 투헬 감독은 "박주호는 우리 팀 수비에 큰 도움을 주는 선수다. 감독으로 그처럼 다재다능함을 보유한 선수는 선물이다. 박주호는 마치 물을 만난 오리처럼 분데스리가에 적응했다"고 했다. '코리안 듀오' 구자철과 함께 박주호는 유로파리그 진출을 노리는 마인츠의 믿을맨이다.

박주호는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선덜랜드) 등 만큼 팬들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소리없이 강한 모습으로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 석자를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