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식이 바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일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방법 개선안을 발표했다. 골자는 타임레이스 형식의 자격대회 이후 두 차례 선발전을 더 치러 1∼2위를 먼저 뽑아 국제대회 개인 종목 자동 출전권을 주고, 3∼6위 중 월드컵 성적과 훈련 성적이 좋은 선수 1명에게 국제대회 개인 종목 출전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2010년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이 불거진 이후 2011년부터는 자격대회 형식의 타임레이스에서 1차로 후보를 선발하고 나서 최종 선발전을 겸하는 종합선수권대회 순위로 대표팀이 구성됐다. 하지만 시즌 시작을 5개월이나 앞둔 4월에 최종 선발전이 열려 우수 선수의 부상 등 불가피한 상황에 대처가 미흡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는 9월에 최종 선발전이 추가됐다.
기존 방식에서는 종합선수권대회 1∼3위 선수에게 국제대회 개인 종목 출전권을 자동으로 부여했지만 개선안에서는 1∼2위 선수만 자동으로 받는다. 나머지 한 명은 3∼6위 선수 중 월드컵 성적(60%)과 훈련 성과(40%)를 평가해 선발한다.
빙상연맹은 2015~2016시즌부터는 세계 정상급 선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1∼2차 선발전에 참가하지 못하더라도 자격을 갖춘 선수에 한해 최종 선발전 참가자격을 줄 계획이다. 자격은 전년도 국가대표 중 월드컵 시리즈 종목별 1위나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3위 이내 또는 종목별 1위 수상자이다. 부상의 정도는 연맹 지정병원을 통해 엄격히 진단하기로 했다.
또 2차 선발전까지의 선발 인원을 기존 6명에서 8명으로 늘려 대표팀이 '상시 경쟁 체제'를 유지하도록 했다. 선발전 참가 자격도 강화된다. 기존 만 15세 이상 선수에게 모두 1차 선발전(타임레이스) 참가자격을 부여했으나, 앞으로는 각 세부종목 중등부 1위(시니어 해당선수), 고등부는 3위 이내, 대학 및 일반부는 결승진출자에게만 자격을 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