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보다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
롯데 자이언츠 장원준의 첫 승 도우미는 입단(2004년) 동기 강민호였다. 둘은 배터리로 찰떡궁합을 보일 뿐아니라 그라운드 밖에서도 무척 친하다. 지난 겨울 함께 뉴질랜드로 개인훈련을 가기도 했다.
강민호는 해결사였다. 홈런 2방을 쳤다. 롯데가 31일 사직 한화 이글스전에서 11대2로 대승했다.
강민호는 0-2로 끌려가던 6회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연결했다. 동점 투런포. 한화의 구원 투수 최영환의 가운데 높은 직구를 두들겨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FA 75억 사나이가 제대로 몸값을 해주었다. 강민호의 이 홈런 한방으로 분위기는 롯데 쪽으로 기울었다. 롯데는 타자 일순하면서 4점을 추가, 6회에만 대거 6점을 뽑아 경기를 뒤집었다. 강민호는 8회에도 추가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강민호가 한 경기에서 홈런 2방을 친 건 2010년 6월 10일 목동 넥센전 이후 처음이다.
강민호는 "아무래도 작년에 많이 부진해서 캠프에서 많이 노력했다.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홈런을 많이 치는 것 보다는 팀이 필요할 때 타점을 올리는게 중요하다. 앞으로도 필요한 점수를 내도록 집중하겠다. 장원준이 경기 초반에 너무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해서 유인구도 섞자고 했다. 캠프때 밀어치려고 했는데 밀어치려고 두번째 홈런이 나와 기쁘다. 개막전에 이기는 경기 못해서 팬들에게 미안했다. 팬들이 많이 오실 때도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