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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네스 다음달 삼성전 투입, 서두르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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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타자 루이스 히메네스(32)는 현재 부상 치료 및 재활 중이다.

그는 지난 14일 팀 훈련 중 왼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구단 지정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햄스트링이 미세 파열돼 회복까지 4주 진단을 받았다. 히메네스는 청백전 이후 러닝을 하다가 다쳤다. 당시 4주 진단을 받았기 때문에 다음달 중순까지는 경기에 나오지 못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었다.

외국인 타자들은 검증을 받기 전에 이렇게 다치면 심적으로 쫓기게 마련이다. 자신의 현재 거취에 불안감을 느낀다. 히메네스는 달린 식구까지 있다. 그는 지난해 롯데 구단과 계약하면서 개인 트레이너(안드리)를 동행하고 싶다고 했다. 구단은 허락했다. 구단에선 차량과 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히메네스가 좋은 경기력을 보여야 베네수엘라에서 데려온 트레이너도 힘이 날 것이다.

히메네스는 현재 의료진의 예상 보다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히메네스가 정상 러닝을 하고 있다. 배팅훈련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최근 검진을 받았는데 다쳤던 햄스트링 부위에 통증이 전혀 없고, 사진상으로도 깨끗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히메네스가 2군에 가지 않고 바로 1군 경기에 투입될 것이라고 했다. 히메네스는 다음달 4일~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삼성전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

원래는 부상 선수는 재활 치료와 훈련을 거쳐 2군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후 1군에 투입되는 게 정상적이 절차다. 하지만 히메네스는 그것과 다른 절차를 밟는다.

전문가들은 히메네스가 너무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인 타자는 시즌 초반에 강한 인상을 남기려고 한다. 따라서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히메네스가 심적으로 조급해질 수 있다. 그러다 보면 복귀를 서두르게 된다. 또 이미 개막전에서 스캇(SK)과 칸투(두산)가 시원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미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햄스트링은 재발 위험이 큰 부위다. 또 히메네스의 나이가 올해 한국식으로 33세다. 게다가 그의 체격이 키 1m92에 체중은 127㎏이다. 거구에 비해 발도 빠른 편이다. 곧잘 달린다. 그 바람에 주루 플레이에도 신경을 쓴다. 무리한 주루 플레이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 1루 수비도 곧잘 한다. 이러다보니 보여줄 건 너무 많다. 하지만 의욕이 앞설 경우 부상 위험은 더 커진다. 다시 다칠 경우 공백이 길어질 수 있다.

히메네스가 복귀해야 3번 손아섭, 4번 최준석 그리고 5번 히메네스로 이어지는 '손석히' 트리오가 완성된다. 롯데는 히메네스가 국내야구에 적응하는데 충분한 시간을 줄 계획을 갖고 있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