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며 2연패 기회를 잡았다.
모비스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서 열린 남자 프로농구 SK와의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각각 22득점씩 꽂아넣은 문태영, 함지훈의 득점포를 앞세워 82대69로 승리했다. 이로써 모비스는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챔프전에 올라 오는 4월2일부터 LG와 7전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지난해 챔프전에서 SK에 4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던 모비스는 남자농구 역대 최다인 다섯번째 챔피언에 도전하게 됐다.
전반은 SK 페이스였다. SK는 변기훈의 3점포로 기선을 잡기 시작했다. 변기훈은 전반에만 3점슛 2개를 포함해 10점을 몰아쳤고, 김민수와 박상오가 각각 5점과 6점을 넣으며 전반을 43-34로 마쳤다.
하지만 모비스는 3쿼터 시작 후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점수차를 계속 좁혔고 쿼터 종료 3분24초를 남기고 문태영이 골밑슛을 넣으며 53-51,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반면 SK는 3쿼터에서만 턴오버 6개를 저지르며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모비스는 4쿼터에서도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경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문태영의 점프슛으로 70-58까지 달아나며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SK는 종료 3분20초를 남기고 변기훈의 3점포로 66-74로 8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더 이상 추격을 이어가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