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거인' 김신욱(26·울산)이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김신욱은 23일 울산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인천과의 2014년 K-리그 클래식 4라운드에서 1골-1도움의 맹활약으로 소속팀 울산의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전반 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하피냐가 가위차기로 연결해준 패스를 반대편에서 헤딩골로 마무리 했다. 전반 19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인천 수비진 뒷공간으로 파고들던 한상운에게 패스를 연결해 추가골을 이끌어 냈다.
초반에 연속 실점한 인천은 무기력 했다. 퇴장 악재까지 떠안아야 했다. 전반 21분 역습상황에서 볼을 잡은 하피냐를 막던 최종환이 아크 정면에서 태클을 시도했다. 김동진 주심은 하피냐가 단독상황에서 방해를 받았다고 판단, 최종환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수적 열세에 빠진 인천의 김봉길 감독은 미드필더 구본상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처방을 했다. 하지만 인천은 전반전 내내 하피냐를 중심으로 전개된 울산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후반전에도 주도권은 울산이 지었다. 원톱 김신욱을 활용하는 선굵은 플레이와 패스를 혼합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결국 후반 13분 아크 정면에서 이 용의 패스를 받은 하피냐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사실상 승부를 결정 지었다. 인천은 남준재 문상윤을 앞세워 반격했으나, 소득이 없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리그 3연승으로 승점 9가 되면서 단독 선두 자리에 올랐다. 인천은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지며 시즌 첫 승 달성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울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