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불펜진 불안 속에 3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두산은 시범경기 마지막날인 23일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17안타를 터뜨린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워 13대9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두산은 4승2패5무로 시범경기를 1위로 마무리했다. 하지만 불펜진 불안은 이날도 여전했다. 두산은 8회초 안타 5개로 4점을 추가하며 12-5로 크게 앞섰으나, 이어진 8회말 수비서 오현택 허준혁이 함께 4안타 2볼넷을 내주며 4실점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두산 선발 니퍼트는 6이닝을 5안타 7탈삼진 4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고, SK 선발 울프는 1회에만 5점을 주는 난조 속에 4이닝 5안타 5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은 1회 2사 만루서 이원석의 2타점 2루타에 이어 김재환의 스리런홈런으로 5-0으로 앞서 나갔다.
SK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다. 2회 스캇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한 SK는 3회 최 정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고, 4회 박진만이 니퍼트를 좌월 투런포를 두들겨 4-5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산은 5회 안타 4개를 묶어 2점을 달아난 뒤 6회에는 이원석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을 보태며 8-4를 만들었다. 8회에는 최주환의 2타점 2루타 등 5개의 안타를 퍼부으며 4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인천=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