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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완 주키치' 클레이 알쏭달쏭, 과연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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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우완 케일럽 클레이(26)의 본 모습은 뭘까.

클레이는 투구 폼만 보면 '우완 주키치'라고 할만하다. 주키치는 지난해까지 LG 트윈스에서 뛰었던 좌완 에이스였다. 클레이는 오른 다리를 들어 올리는 것과 오른 팔의 궤적이 주키치와 닮았다. 주키치 처럼 힘을 앞세우는 파워 피처는 아니다. 투구폼이 깔끔하고 제구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클레이는 지난 13일 NC와의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3이닝 2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두번째인 18일 넥센전에선 4이닝 6안타(2홈런) 4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리고 23일 롯데전에선 5이닝 5안타 2실점했다.

클레이는 5회 1볼넷과 3안타를 맞고 2실점했다.

클레이는 타자를 윽박지르는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주지 못한다.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을 빼앗았을 때 통할 수 있다.

클레이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4㎞였다. 평균 140㎞안팎이었다. 빠르다고 볼 수 없다.

클레이는 변화구로 커브, 체인지업, 커터(컷패스트볼), 투심을 던졌다. 이중에서 클레이는 커터가 예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터의 최고 구속은 137㎞였다. 체인지업은 120㎞대 후반. 커브는 110㎞대 초반이었다. 구속의 스펙트럼이 다양했다. 그를 처음 상대하는 롯데 타자들은 변화구에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하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돌고부터 클레이의 공이 눈에 들어 오기 시작했다.

클레이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 점치기 어렵다.

클레이는 불안요소를 갖고 있다. 물론 그가 시범경기에서 다 보여주지 않았을 수도 있다. 울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