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택연의 '전화오열'이 화제다.
22일 방송된 KBS2 주말극 '참 좋은 시절'에서는 도망친 아내 서정아(이초희)와 재회한 강동희(옥택연)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동희는 자신과 쌍둥이를 버리고 집을 나간 아내에게 "아이들 안 궁금하나?"라며 집으로 돌아가자고 했지만, 서정아는 의무감이나 책임감 때문이 아닌, 자신을 진짜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났고 태어나 지금처럼 행복한 적이 없었다며 자신을 놔달라고 애원했다. 이런 아내의 모습에 강동희는 분노했지만, 서정아의 남자친구가 나타나자 "헤어진 여자친구와 닮아 따라왔는데 사람 잘못 봤다"며 자리를 피했다. 아내의 행복을 지켜주는 순정마초의 면모를 보인 것. 그러나 자신을 형제로 알고 있는 딸 강동주(홍화리)와 아들 강동원(최권수)로부터 전화가 오자 울음 소리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전화기를 손으로 막은 채 눈물을 흘리는 부성애를 보이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옥택연이 이 정도로 연기를 잘했었나', '폭풍 눈물 흘렸다', '아내 배려해서 모르는 척 해줄 때 너무 멋있었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