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불펜 강화'를 위해 영입한 베테랑 최영필(40)의 1군 복귀전은 6월 이후가 될 듯 하다. 현재 신분이 '신고선수'이기 때문이다.
KIA는 지난 20일 최영필을 연봉 7000만원에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까지 SK에서 뛰었던 최영필은 시즌 종료 후 코치직 제의를 받았으나 현역 연장의 뜻을 밝힌 뒤 SK를 떠났었다. 이후 모교인 경희대에서 인스트럭터로 후배들을 지도하며 개인 훈련을 하다 KIA에 테스트를 받고 입단하게 됐다.
스프링캠프 기간에 유동훈과 곽정철 박지훈 등 불펜투수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불펜진이 약화된 KIA가 풍부한 경험을 지닌 최영필을 데려와 불펜 강화를 노린 것이다. 하지만 최영필이 KIA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시점은 아무리 빨라도 6월은 돼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 때문이다. 최영필은 FA 신분이 아니었다. 게다가 지난 1월31일까지 프로 구단의 보류선수 명단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이 시점 이후 프로팀과 계약을 하면 무조건 '신고 선수'로 등록돼야 한다. 그리고 신고선수의 1군 등록은 6월부터 가능하다.
KIA 선동렬 감독은 21일 광주 롯데전을 앞두고 이같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선 감독은 "오늘 운영팀으로부터 그런 규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불펜에서 경험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했는데, 6월에나 쓸 수 있다고 한다"면서 "어차피 몸상태를 끌어올릴 시간이 필요하긴 하다. 6월까지 천천히 몸을 만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