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태양은 가득히'가 고전 중이다.
17일 방송된 '태양은 가득히'는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11일 방송분(3.0%)과 동일한 기록으로, 여전히 월화극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문제는 '태양은 가득히'가 본격적인 갈등을 예고하고 있음에도 시청률 답보 상태라는 것. 17일 방송분에서는 영원(한지혜)이 세로(윤계상)과 재인(김유리)의 대화를 엿듣고 세로가 자신을 속인 사기꾼이란 사실을 알게되는 장면이 그려졌다. 서로에 대한 사랑을 느낀 영원과 세로의 관계가 어긋날 수 있는 중요한 대목이다. 그럼에도 시청자의 반응은 미지근하다. MBC '기황후'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역사 왜곡 논란에도 부동의 시청률 1위 자리를 지키고 있고, SBS '신의 선물-14일'은 아이 잃은 엄마의 타임슬립이란 독특한 소재로 연일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태양은 가득히'는 신선함보다는 정통 멜로 특유의 예측 가능한 그림들이 이어지면서 지루한 느낌을 주고 있는 것.
동시간대 방송된 '기황후'는 27.7%, '신의 선물-14일'은 9.7%의 시청률을 보였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