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창진 감독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극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담담하게 경기를 분석했다.
그는 12일 플레이오프 6강 1차전에서 승리를 거둔 직후 "전반전 생각보다 오펜스가 잘 됐다. 많은 득점을 했다. 하지만 3쿼터 경기가 잘 되지 않은 부분은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했다.
그는 "주전들의 체력적인 부분을 배려하다 보니 경기 흐름이 끊어지는 경우가 있다. 3쿼터에 그런 모습들이 자주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전 감독은 "수비가 상당히 잘 됐다. 포웰과 로드의 공격 동선을 많이 체크했는데, 그런 부분이 좋았다. 5차전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전자랜드는 끈질겼다. 4쿼터 막판 역전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조성민과 김우람의 3점포로 KT가 재역전에 성공했다. 전 감독은 "사실 그때 타임아웃을 불러야 했는데, 트랜지션 상황이라 그러지 않았다. 결국 조성민이 3점슛을 성공시켰고, 결국 김우람까지 3점슛을 넣었다. 또 4쿼터 막판 2개의 타임아웃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었다. 아이러니한 부분이긴 하지만, 다시 한번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날 파틸로가 경기 초반부터 포웰의 수비를 파괴했다. 사실 KT의 메인 외국인 선수는 아이라 클라크다. 전 감독은 "파틸로의 공격을 포웰이 막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2차전에서는 오펜스에 대한 부분은 (전태풍 조성민이) 좀 더 좋아져야 한다"고 했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