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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테마랭킹 결산] 포지션별 베스트5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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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남자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끝났다. 한 시즌 동안 집계한 '스포츠조선-SK Telecom 프로농구 테마랭킹'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시즌 최종전이 돼서야 우승팀과 최종순위가 결정될 정도로 치열했던 올시즌, 테마랭킹 경쟁도 뜨거웠다. 테마랭킹으로 본 이번 시즌 프로농구 드림팀, 어떤 선수들로 구성될까.

▶베스트 5

가드는 KT 조성민과 SK 김선형이 선정됐다. 조성민은 1330.58점으로 가드 부문 1위에 올랐다. 팀 순위가 5위에 머물렀지만, MVP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국내 선수 중 독보적인 활약을 펼쳤다. 조성민은 테마랭킹도 지배했다. 올시즌 테마랭킹 1회 집계부터 마지막 집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한 유일한 선수였다. 순도 높은 3점슛과 정확도 높은 자유투 실력, 해결사 기질을 마음껏 뽐냈다. 평균득점 15점으로 국내 선수 중 득점 1위를 차지했다.

김선형은 1227.61점을 획득해 뒤를 이었다.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SK의 새로운 해결사로 등극했다.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바꾼 뒤 맞은 두번째 시즌, 어시스트 2위(4.9개)에 오르며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특유의 스피드를 이용한 속공은 여전하다.

포워드 부문에서는 전자랜드의 리카르도 포웰(1402.04점)과 모비스 문태영(1361.94점)이 선정됐다. 포워드 랭킹 1위에 오른 포웰은 외국인선수로는 이례적으로 주장까지 맡으며 전자랜드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다. 문태영은 테마랭킹 단골손님답게 이번에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SK 애런 헤인즈, 팀 동료 함지훈과 치열한 경합 끝에 2위에 올랐다.

센터로는 올시즌 전체 1순위 신인 LG 김종규(1035.63점)가 뽑혔다. 김종규가 없었다면, LG의 극적인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은 불가능했을 지도 모른다. 데이본 제퍼슨에게 부족한 높이를 메워주며 LG의 골밑을 책임졌다. 기록을 뛰어넘는 팀 공헌도를 보이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체 센터 중 9위, 토종센터 중 1위를 차지하며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부문별 톱 5

조성민과 김선형에 이어 김민구(KCC) 김시래(LG) 양동근(모비스)이 가드랭킹 톱5에 포함됐다. 가드 포지션의 특성상 팀 공헌도가 좋은 선수들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구는 경희대 동기인 김종규와 함께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신인 중 기록만 놓고 보면 가장 좋다. KCC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했지만, 김민구의 활약은 돋보였다. 김시래는 LG 이적 후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팀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LG의 정규리그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양동근이라는 최고의 가드와 함께 뛰던 모비스 시절과 달리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포워드랭킹은 외국인선수들의 강세가 돋보였다. 1,2위를 차지한 포웰과 문태영의 뒤를 이어 헤인즈, 함지훈, 제스퍼 존슨(삼성)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헤인즈는 비신사적 행위로 징계를 받아 공백이 있었지만, 올시즌에도 SK의 해결사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모비스는 문태영에 이어 함지훈까지 주전 포워드 2명 모두 톱5에 선정됐다.

센터 톱5는 올해도 '외인 천하'였다. 올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KCC에 지명된 타일러 윌커슨이 센터 부문 1위에 올랐다. 윌커슨은 전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높은 1651.81점을 기록했다. KGC의 숀 에반스가 뒤를 이었고, 모비스의 로드 벤슨은 지난 시즌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시즌 중반 이후 가공할 만한 파괴력을 보인 LG의 데이본 제퍼슨은 초반 부진 탓에 4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