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와 SK의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린 8일 대전구장.
한화의 타격 훈련이 진행되던 오전 11시 SK 이만수 감독은 야구장에 도착하자마자 1루쪽 덕아웃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한화 김응용 감독에게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김 감독은 이 감독이 모습을 나타내자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를 건네며 반갑게 맞아줬다.
이 감독은 "건강은 좋으십니까"라며 안부를 물은 뒤 "야구장에 참 좋아졌네요.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며 허리를 숙였다. 한화는 지난 겨울 13억원을 들여 포수 뒤쪽에 최고급 관중석을 마련하고, 덕아웃을 메이저리그식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 시설을 대대적으로 개선했다.
김 감독은 "SK에게서 많이 배워 우리도 많이 좋아질 것 같다. 전지훈련서 연습경기를 많이 해줘 고맙다"면서 "좋은 팀이니까 올해도 우리가 많이 배울 것"이라며 덕담을 건넸다.
오키나와 캠프에서 한화와 SK는 4차례 연습경기를 가졌다. SK가 3승1패로 우세를 보였다. SK는 특히 투수들이 안정감을 보여 김 감독으로부터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한화는 송창현, SK는 레이예스를 각각 선발로 내세웠다. 대전=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