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3일 (한국시각) 미국 LA 돌비극장에서 진행된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이하 오스카)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쿠아론 감독은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감독,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빗 O. 러셀 감독, '네브래스카'의 알렉산더 페인 감독과 경합을 펼쳐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이미 '아카데미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글로브에서 감독상을 안았고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감독상과 작품상을, 런던 비평가협회상과 미국 감독조합상에서 감독상을 거머쥔 바 있다.
쿠아론 감독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훌륭한 작품이 나와 기분 좋다. 샌드라 블록은 이 영화의 영혼과도 같은 존재다"라며 영광을 샌드라 블록에게 돌렸다.
'그래비티'는 음향상 음향편집상 시각효과상 촬영상 편집상 음악상에 이어 감독상까지 7개 상을 수상했다.
한편 이날 오스카는 미국의 인기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가 진행을 맡아 넘치는 입담을 자랑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