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 김동원씨(29)씨가 한화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씨는 이번주 중 한화L&C의 평직원으로 입사해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 파견 근무할 예정이다.
김씨는 이미 그룹내 인사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디지털마케팅 관련 업무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명문 사립고 세인트폴고등학교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한 김씨는 그동안 공연기획사 운영 등 개인사업을 해왔다.
김 회장이 최근 집행유예 선고를 받고 풀려난 뒤 그룹 경영에 다시 나설 채비를 하는 가운데 차남 김씨의 입사가 이뤄지는 것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차남 김씨는 지난 2007년 유흥업소 종업원과의 시비로 김 회장의 '보복 폭행'을 불러온 사건으로 세간에 널리 알려졌다. 지난 2011년에는 차량 접촉사고 후 뺑소니 혐의로 벌금을 부과받았고 지난 1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31)은 2010년 1월 한화그룹에 입사해 태양광사업을 주도하는 등 후계자 자리를 안정적으로 다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계는 장남에 이은 차남의 경영수업 합류로 한화그룹의 3세 경영 준비가 한층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