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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수 감독, "전력 90% 이상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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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48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치고 3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SK는 지난달 15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와 일본 오키나와에서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2차 훈련지인 오키나와에서는 13차례의 연습경기를 치러 9승2무2패의 호성적을 거뒀다.

오키나와 캠프 투타 MVP로 신인 박민호와 외야수 김재현이 각각 선정됐다. 박민호는 6⅓이닝 3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즉시 전력감으로 떠올랐다. 김재현은 타율 4할1푼7리(24타수 10안타) 3타점 6득점 5도루 6볼넷을 기록, 주전 외야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만수 감독은 "실전을 통해 성장한 선수들을 많이 보게 됐다. 김광현 박민호 박정배 박희수 윤희상 이창욱 채병용 등 투수들과 포수 정상호, 나주환 박상현 신현철 등 내야수, 외야수인 김강민 김상현 김재현 임 훈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걱정했던 내야 수비는 이번 오키나와 연습경기를 통해 더 탄탄해진 느낌을 받았다. 주루도 많이 좋아졌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또 "무엇보다 이번 캠프를 통해 가장 좋았던 것은 이전에 보지 못한 팀 분위기다. 모든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 특히 박진만 주장이 '나 아닌 팀'이라는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늘 강조했는데 그 부분을 선수들이 잘 따라줬다. 큰 부상자 없이 캠프를 잘 소화해준 선수들과 선수들을 잘 이끌어준 코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이 감독은 "시즌 구상의 90% 이상이 완성됐다. 나머지 부족한 부분은 한국에 돌아가 시범경기를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하며 채우겠다"고 말했다.

SK는 4일 휴식을 취한 뒤 5일 문학구장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부산으로 이동, 6~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롯데와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