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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점 많은 강원의 새 윙백듀오, 박상진-박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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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은 현대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 중 하나다. 윙백의 역할에 따라 팀의 스타일이 결정될 정도다.

새롭게 변모한 강원의 올시즌 모토는 공격축구다. 4-2-2-2 포메이션을 쓰는 알툴 감독은 미드필더들이 측면으로 넓게 벌리는 대신 중앙에서 짧은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것을 강조한다. 미드필더들이 중앙으로 이동하며 측면 공격은 윙백의 몫이 된다. 올시즌 강원의 윙백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도 중요하다. 무거운 중책을 맡게된 박상진(27)-박대한(23) 좌우윙백 콤비를 만나봤다.

둘은 공통점이 많다. 일단 박상진과 박대한 모두 번외지명이다. 드래프트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이들은 테스트를 통해 강원 유니폼을 입었다. 박상진은 2010년 번외지명 선수 중 유일하게 생존한 선수다. 박상진은"항상 풀타임 주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오래버틸 수 있었던 것은 항상 열심히 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가늘고 길게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웃었다. 올시즌 강원 유니폼을 입은 박상진은 "드래프트 탈락이 축구인생 가장 아픈 순간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소속감이 없다는 불안감을 느낀 것이 처음이었다고 털어놨다. 지금은 이를 악물고 일어나 강원의 주전 후보로 성장했다.

두번째는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박상진과 박대한 모두 공격력이 뛰어난 윙백이다. 그러나 이를 발휘할 기회가 없었다. 두 선수 모두 전력이 약한 팀에서 뛰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공격보다는 수비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었다. 올시즌은 다를 것 같다며 웃었다. 박상진은 "강원이 전력이 약했기 때문에 수비에 치중한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다. 공격적으로 나가고 싶어도 할 수 없었다. 알툴 감독은 오버래핑을 많이 강조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박대한도 "공격적인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다"며 웃었다.

왼쪽과 오른쪽, 반대편에서 바라봐야 하지만 서로에게 배우는 것이 많다고 했다. 박상진은 "대한이가 지금 팀에서 가장 열심히 하고 많이 뛰는 선수다. 패기도 넘친다"고 칭찬했다. 박대한은 "상진이형 크로스가 너무 좋다. 볼때마다 감탄한다"며 응수했다. 박대한은 "상진이형이 특별한 조언을 하지는 않지만 뛰는 모습만 봐도 나같은 신인 선수에게는 큰 공부가 된다"고 설명했다. 둘의 목표는 다른 선수와 마찬가지로 강원의 클래식 승격이다. 박상진은 "너무 아쉬웠다. 플레이오프까지 어렵게 갔는데 거기서 물러나니 안타까웠다. 다시 한번 클래식 무대를 밟고 싶다"고 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있다. 박상진은 K-리그 100경기 출전을, 박대한은 좋은 조건에 재계약을 하는 것이다. 이 공통점 많은 강원의 새로운 윙백 듀오가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이들의 활약에 강원 성적이 달려있다.

안탈리아(터키)=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