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보다 더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은 '피겨 여왕' 김연아(24)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한 선수로 꼽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은 24일과 25일 전국의 성인 6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로 55％가 김연아를 뽑았다고 26일 밝혔다.
2명까지 응답할 수 있는 이 질문에서 두 번째로 많은 52％가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2연패를 달성한 이상화였고, 쇼트트랙의 심석희(26％)와 박승희(13％)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흥미롭게 지켜본 종목도 김연아가 은반을 수놓은 피겨스케이팅이었다. 70％로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쇼트트랙은 47%, 스피드스케이팅은 37%였다. 또 응답자들의 88%가 김연아의 심판 판정이 '공정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5%만이 '공정했다'고 답했고,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소치올림픽에 대한 시선도 부정적이었다.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46%로, '성공적이었다'(33%)는 평가보다 우세했다. 으로 치러지지 않았다고 답한 이들이 46％에 달해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답한 이들(33％)보다 많았고,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64％가 '편파 판정'을 꼽았다.
새로운 조명을 받은 종목은 단연 컬링이었다. 이번 올림픽을 통해 새롭게 관심을 갖게 된 종목을 골라 달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37％가 컬링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귀화 선수인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러시아 대표로 다시 출전해 한국 대표팀과 맞붙는다면 누굴 응원하겠냐는 질문에 67％가 한국 선수를 응원하겠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 조사의 표본오차는 ±4.0%포인트(95% 신뢰수준)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