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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김진현 "홍명보호서 살아남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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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김진현(27·세레소 오사카)이 홍명보호에서의 활약을 다짐했다.

김진현은 25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포항과의 2014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본선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1실점을 하며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후반 15분 배천석에게 내준 동점골이 아쉬웠다. 그러나 나머지 부분에선 포항의 측면 크로스를 잘 차단했고, 빠른 패스에 의한 공격 전환으로 팀 분위기를 이끌어 갔다.

김진현이 국내 무대에 선을 보이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세레소 오사카에서 프로에 데뷔한 김진현은 2011년 9월 2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전북과의 ACL 8강 2차전에 나섰다. 1차전을 4대3으로 이겼던 세레소 오사카는 원정 2차전에서 1대6으로 참패하면서 탈락했다. 최후의 보루인 김진현이 책임을 면키 어려웠다. 모국에서의 첫 기억은 아픔이다. 김진현은 "당시 전북 팬들에게 욕을 많이 먹었는데, 오늘 포항 팬들은 착하더라. 박수도 쳐주고 응원도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웃음을 머금었다. 그는 "전반에는 선수들이 체력이 됐는데 후반에는 우리 팀 선수들이 힘들어하면서 움직임이 많이 모자랐다"며 "후반에 포항에 끌려가는 분위기가 돼 아쉬웠다"고 말했다.

김진현은 오는 3월 5일 그리스와의 평가전에 나설 홍명보호 23인에 포함됐다. 정성룡-김승규로 굳어지고 있는 대표팀 수문장 경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9월 A매치 2연전 이후 6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받아든 김진현의 각오도 남다르다. 김진현은 "브라질, 미국 전지훈련에 가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며 "전지훈련에 가지 못했으니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팀은 무한 경쟁이다. 가서 잘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하는 만큼 가서 꼭 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